마시다!맛있다!

시원한 레몬생강차 - 엄마와 딸의 콜라보레이션

pH7.0 2015. 6. 11. 23:53

   친정 엄마가 김장철에 나누어 주신 생강차를 다먹어서 공장표 생강차를 먹고 있던 참이었다. 생강차 좋아하는 딸을 위해 친정 엄마가 최근에 다시 만들어 주셨다. 그런데... 생강을 채를 썰어서 차를 만들면 내가 생강차 국물만 마시고, 알맹이(생강 조각)는 먹지 않는다는 점이 달갑지 않으셨던 친정 엄마가 이번엔 생강을 믹서로 갈아서 생강차를 만드셨다. T.T 어쩔 수 없이 생강을 통째로 다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솜씨 좋으신 친정 엄마가 만들어 주신 생강차는 잘 마시면 맛있는데 그냥 물에 타면 진하다 못해 좀 독하다. ^^;;; (너무 솔직한가?...) 친정 엄마표 생강차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 지난 겨울에 내가 많이 쓴 방법은 친정 엄마표 생강차와 공장표 생강차를 1:1의 비율로 섞기였다.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생강차를 뜨거운 물에 진하게 타서 마시는 것은 생각만해도 더워서 어찌할까 생각해 봤다. 마침 냉장고를 열어보니 레몬청트레비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좌측부터 친정 엄마표 생강차, 내가 만든 레몬청, 그리고 트레비>

 

   (참고로, 레몬청은 황설탕으로 만들어서 색깔이 진하다. 색깔은 좀 어둡지만, 맛은 좋다.)

 

   생강차 한 티스푼, 레몬 7조각과 레몬청 4-5티스푼 정도...(듬뿍?)를 유리컵에 넣고 한 번 뒤적뒤적 섞어준 다음 트레비를 콸콸콸! 부었다. 그리고 한 번 더 잘 섞으니 시원한 레몬생강차가 완성 됐다. 우와! 쉽다! ^^

 

<시원한 레몬생강차 완성!>

 

   잘게 다져진 생강들은 후룩후룩 마실 때마다 자연스럽게 같이 먹게 됐다. 엄마의 작전 성공이다. 위 사진처럼 한 잔 만들면 트레비가 캔에 좀 남아있는데, 한 잔 다 마시고 나서 남은 트레비를 부어서 다시 마시면 1+1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신 두 번째로 마실 때는 레몬 조각들을 티스푼으로 꾹꾹 눌러줘야 맛이 흐려지지 않는다.

 

   국산 생강과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 몸에 좋은 엄마표  생강차...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진하다는 것?... 최근에 찾은 여름용 해법은 레몬청이다. 그런데 문제는 레몬청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일단은 레몬청이랑 맛있게 먹고, 다음 해법을 찾아보련다. 괜찮은 조합 발견하면 다시 포스팅 하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