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홍차 선물 받은 기념으로 올려보는 글... 아는 분이 이탈리아 여행 다녀오시면서 사다주셨는데 캔 표면을 자세히 보니 "made in France"라고 적혀있고, "Kusmi Tea"라는 브랜드... 그리고 이름은 뭔가 매우 러시아스러운 "Anastasia"... 뭔가 매우 다국적스럽고, 흔히 마시던 브랜드가 아니라 급 호기심을 유발하길래 구글링을 해보니 홈페이지(www.kusmitea.com)가 있었다. 구글링 하면서 보니 Lady Gaga가 좋아하는 차라며 몇 년전에 잡지에도 나온 적도 있고... 역시 내가 모르는 유명한 것들이 많구나~를 깨닫게 된다...
Kusmi Tea는 나름 1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더라... 브랜드 이름은 창업자의 성 Kousmichoff (창업자: Pavel Michailovitch Kousmichoff)에서 따온 것 같다. 브랜드 시작은 러시아였지만 (그래서 현재도 러시아 관련 차 이름이 많은 듯)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창업주가 프랑스로 옮겨오면서 그 이후 쭈욱 프랑스 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프랑스 회사이지만 브랜드 스토리텔링이나 이미지 메이킹은 러시아 관련된 것으로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홈페이지에 나온 브랜드 역사를 간단히 옮겨보면...
*186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에 Kousmichoff teahouse 시작
*1901년 Pavel은 점포를 11개까지 확장
*1907년 Pavel은 큰 아들 Viatcheslav를 런던으로 보내 영국 자회사 설립
*1917년 파리에서 Kusmi-The 라는 브랜드 런칭
*1920년 Pavel의 러시아에 있던 가족 모두 파리로 이주. (러시아 혁명을 피해 이민)
*1946년 Viatcheslav 사망, 그의 아들 Constantin이 물려 받음.
*1972년 파산직전에 Constantin이 회사를 매각
*2003년 Orebi brothers가 회사를 매수하여 현재까지 운영
홈페이지에 보니 Troika, Prince Vladimir, St Petersburg 등등 이름이 러시아스러운 차가 많던데... 다음에 함 구해서 마셔봐야겠다.
이번에 선물 받은 "Anastasia" 로 돌아와서... 캔을 열면 아래 사진처럼 차가 그득 들어있다. 베르가못과 오렌지 블라썸 블렌드라는 설명에 걸맞게 산뜻한 홍차이다.
<ANASTASIA - BLEND OF BLACK TEA, BERGAMOT AND ORANGE BLOSSOM>
간만에 홍차 마시는데 레몬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우려낸 색은 일반적인 홍차색... 시음해 본 바로는 좋게(?) 말하면 산뜻, 부정적(?)으로 말하면 좀 가벼운... 홍차였다. 레몬 넣어서 마시면 왠지 궁합이 매우 잘 맞을 것 같다. 요즘 같은 봄 날씨에 춘곤증 올 때 마시기 딱 좋은 차 같다.
'마시다!맛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헛개나무차 (0) | 2015.04.08 |
---|---|
육계차 肉桂 (0) | 2015.04.07 |
오설록 - 삼다연 오리지널 밀크티 (0) | 2015.04.03 |
오설록 - 삼다연 제주영귤 밀크티 (0) | 2015.04.02 |
식후에 가벼워지는 차 WATER+ RED CAFE (0) | 2015.03.22 |